미래의 급여: 기업들은 디지털 자산으로 월급을 지급할까?

디지털 자산 급여 시대가 올까?

급여 지급 방식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다. 과거에는 현금이 기본이었고, 이후 은행 송금이 주류가 되었다. 최근에는 간편결제 서비스와 모바일 지갑을 통한 급여 지급도 가능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기업들은 디지털 자산, 즉 비트코인이나 스테이블코인 같은 암호화폐로 급여를 지급하게 될까?

이 질문은 단순한 가정이 아니다. 이미 테슬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같은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비트코인으로 급여를 지급하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법적인 정비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법적 규제, 세금 문제, 변동성 등의 장애물이 남아 있다.

본 글에서는 디지털 자산 급여가 가능한지, 실제 사례와 장점·단점, 그리고 현실적인 한계를 분석해 본다.

 

 

 

 

 

1. 디지털 자산 급여란 무엇인가?

디지털 자산 급여는 기업이 직원들에게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스테이블코인(USDT, USDC) 등과 같은 암호화폐로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기존의 법정화폐(Fiat) 대신 블록체인 기반의 자산을 활용하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 직접 지급: 기업이 보유한 암호화폐 지갑에서 직원의 개인 지갑으로 직접 송금
• 제3자 플랫폼 활용: 코인베이스, 비트페이 같은 중개 서비스를 통해 지급
• 혼합 지급: 일부는 법정화폐, 일부는 디지털 자산으로 지급

이러한 지급 방식은 기존 금융 시스템과 차별화된 장점을 가지지만, 동시에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2. 기업들은 왜 디지털 자산으로 급여를 지급할까?

1) 국제 송금 비용 절감

글로벌 기업들은 여러 국가에 직원이 분포해 있다. 전통적인 급여 송금 방식은 은행 수수료가 높고 처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암호화폐를 이용하면 수수료를 줄이고 즉각적인 지급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미국 본사에서 한국, 필리핀, 인도 등의 원격 근무자에게 송금을 할 경우, 은행을 통한 송금은 며칠이 걸리지만, 비트코인이나 USDT(테더) 같은 디지털 자산을 활용하면 몇 분 내에 완료된다.

2) 금융 접근성이 낮은 직원 지원

은행 계좌를 개설하기 어려운 국가나 지역에서도 디지털 지갑만 있으면 급여를 받을 수 있다. 개발도상국의 프리랜서나 원격 근무자들에게는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3)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 증가

대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에 포함시키고 있고, 암호화폐 ETF(상장지수펀드)가 등장하면서 디지털 자산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직원들도 암호화폐 급여를 수용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3. 디지털 자산 급여의 실제 사례

디지털 자산 급여를 도입한 기업과 국가들의 사례를 살펴보자.

1) 테슬라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테슬라는 일시적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했다가 중단했지만, 내부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직원들에게 암호화폐 지급을 실험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CEO가 비트코인 투자에 적극적이며, 직원들에게 비트코인 급여 옵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 일본 GMO 인터넷

일본의 IT 기업 GMO 인터넷은 직원들에게 급여의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은 암호화폐에 대한 법적 규제가 명확하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게 도입할 수 있었다.

3) 엘살바도르 정부

엘살바도르는 2021년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면서, 공무원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변동성 문제로 인해 일부만 시행되고 있다.

 

 

 

4. 디지털 자산 급여의 장점과 단점

✔ 장점

1. 수수료 절감 – 은행 송금 대비 저렴한 수수료
2. 신속한 지급 – 국경을 초월한 실시간 지급 가능
3. 프라이버시 보호 – 기존 금융 시스템보다 개인정보 보호 강화
4. 자산 증식 가능성 – 암호화폐 가치 상승 시 직원의 자산 증대

❌ 단점

1. 변동성 문제 – 급여를 받은 후 암호화폐 가치가 급락할 위험
2. 법적 불확실성 – 국가별 규제 차이로 인해 법적 리스크 존재
3. 세금 문제 – 급여를 디지털 자산으로 받을 경우 세금 계산이 복잡
4. 대중화 부족 – 직원들의 이해도 부족으로 인해 도입이 어려울 수 있음

 

 

5. 디지털 자산 급여의 미래 전망

1) 스테이블코인의 대중화

비트코인과 같은 변동성이 높은 암호화폐보다는 스테이블코인이 급여 지급 방식으로 더 적합할 가능성이 크다. USDT(테더)나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에 1:1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변동성 문제를 줄일 수 있다.

2) 법적 규제 정비 필요

현재 많은 국가에서는 디지털 자산 급여에 대한 명확한 법률이 마련되지 않았다. 하지만 암호화폐가 점점 제도권에 편입되면서 향후 규제 환경이 정비될 가능성이 있다.

3) 기업들의 실험적 도입 확대

현재는 일부 IT 기업과 스타트업에서 디지털 자산 급여를 도입하고 있지만, 향후 대기업들이 테스트를 거쳐 정식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글로벌 원격 근무자가 많은 기업에서는 더욱 유용할 수 있다.

 

 

 

 

디지털 자산 급여는 현실이 될 수 있을까?

디지털 자산 급여는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기업과 일부 국가에서 실험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변동성, 법적 규제, 세금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대안이 등장하면서 점점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디지털 자산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증가하면서, 앞으로 10년 내에 일부 산업에서는 암호화폐 급여가 보편화될 수도 있다. 그러나 법적 정비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직원들의 수용도 역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미래의 급여 시스템이 어떻게 변화할지, 우리는 그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